사라실예술촌, 정병욱 탄생 100주년 기념
생생문화재, 윤동주와 정병욱의 우정을 기리다

광양시와 사라실예술촌이 오는 24~25일, 진월면 망덕포구에 자리 잡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과 별 헤는 다리에서 ‘달빛 아래 윤동주 詩 품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라실예술촌이 주관하는 2022년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 ‘성돌사이에 피어난 현호색, 마로산성’의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교육, 강의 등 다양한 행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인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에는 여전히 윤동주의 시와 함께 윤동주·정병욱 두 친우의 각별한 우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고단하고 아팠던 젊은이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가득한 시절이 담겨있고, 어둡고 침울했던 날들에도 민족과 나라에 대한 마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시인 윤동주, 벗의 마음과 의지를 누구보다 동감하고 이해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친구 정병욱의 이야기가 있다.

2022년 정병욱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준비한 이번 행사는 9월 24~25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2일간)의 일정으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정병욱 가옥과 윤동주 시비공원 견학을 시작으로 윤동주·정병욱 관련 퍼즐과 퀴즈 풀이, 윤동주 시 필사, 시화 만들기, 윤동주·정병욱 시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조주현 사라실예술촌장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유고를 지켜낸 벗 정병욱 선생의 숭고한 노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울림이 있는 행사에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미란 문화예술과장은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시가와 판소리를 연구하고 계승해 한국의 문학과 정신을 잇는 등 탁월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광양의 소중한 문화재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풍성한 가을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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